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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향기

NASA가 방귀를 연구한 까닭은?



방귀에 불을 붙이면 붙는다! 

이미 수많은(?) 아마추어 임상실험가들에 의해 임상실험을 거친 바 있고 지금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이 광경을 담은 엽기적인 동영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참으로 쌩뚱맞은 호기심이요, 실험적인(?) 실험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방귀가 무엇이길래 음지의 방귀가 서서히 양지로 이동을 시작했을까? 



“방귀대장 뿡뿡이”라는 유아프로그램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요즘이야 ‘방귀’, ‘똥’, ‘트림’같은 다소 혐오스런 단어들도 아이 때부터 쉽게 접하고 내뱉게 되었지만 사실 이런 단어들이 대화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실이 이러하니 그다지 실익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은 방귀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졌을 리 만무하고 그저 수술 후에 방귀가 제대로 나오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문제가 있다는 정도로 방귀의 존재를 홀대했음을 부인할 수 없으리라. 



이런 언급조차 민망한 방귀에 대한 연구가 비로소 제대로 행해진 곳이 그 이름도 거창한 NASA(미국 항공우주국)였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NASA에서 이 연구를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감히 우주선을 이륙시킬 수 조차 없었으니 바야흐로 방귀에 대한 심오한 호기심이 이쯤에서 발동되지 않을 수 없어진다. 



NASA가 방귀를 연구한 까닭은? 

방귀에 불이 붙는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귀엔 분명히 폭발력이 있고 이것이 NASA가 방귀를 연구하지 않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였다. 

방귀의 성분을 보면 약 70%는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이고, 20%정도는 혈액에 녹아있던 가스이고 그리고 나머지 10%가 음식물이 장에서 분해 되면서 생긴 소위 악취의 주범인 몇몇 가스들이다. 이들 가스 중 폭발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점화력이 있는 수소와 메탄가스인데, 이는 음식물의 소화과정에서 장내 세균들의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물질들이다. 

방귀가 그저 냄새뿐인 것이라면 굳이 NASA에서 방귀를 연구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우주선 내부는 완전 밀폐된 곳인데 이 안에 여러 명의 우주인들의 방귀가 고이게 되면 공기오염으로 인한 두통은 물론이고 예기치 못한 폭발의 위험성도 생긴다. 이것이 NASA가 방귀를 연구한 이유이고 그 결과로 방귀를 빨아들이는 장치를 우주복 내부와 우주선 화장실에 마련하기에 이른 것이다. 만약 방귀를 너무 오래 참게 되면 사고로 우주선 안의 기압이 떨어졌을 때 괴어 있던 가스 때문에 장이 파열될 수도 있다고 하니 이는 등산객들이 점점 기압이 떨어지는 산 위로 올라갈수록 방귀를 뀌는 횟수가 더욱 잦아지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방귀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 

방귀 고유의 악취는 소화과정에서 생긴 수소와 메탄가스가 세균에 의해 음식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유황이라는 성분과 결합하면서 만들어 낸 천연향(?)으로, 악취를 줄이기 위해선 수소와 메탄가스를 더 많이 발생시키는 육류와 콩단백류를 조금 덜 섭취하면 된다. 그래도 숫제 냄새 없는 방귀를 뀔 수는 없는 것이 장내의 세균이 음식물들을 분해하면서 부패작용을 해 썩는 냄새를 아니 만들어 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방귀에 관한 몇 가지 오해들. 



방귀가스로 기구처럼 날 수 있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엉덩이가 코끼리 할아버지만 해도 어림없다. 하루평균 배출되는 방귀량이 찔끔찔끔해서 200-1500ml임을 감안하면 그 중에 사람의 몸을 띄울 수 있는 성분의 함량이란 것이 어느 정도일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 바, 결국 그저 상상 속에서나 꿈 꿀 일이지 현실에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상상이다. 



그럼, 방귀로 폭탄제조는 가능하지 않을까? 

이 상상은 아주 비현실적인 상상은 아니나, 한 사람이 평생 뀌는 방귀를 한데 모으면 방귀의 성분상 그런대로 위력적인 폭탄을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자고로 연료라는 것은 안정성 있게 공급되어 주어야 하는 것인데 언제 어디서 뀔지도 모를 방귀를 무슨 재주로 모을 것이며 그 모은 것을 어디다 어떻게 보관할 것이냔 말이다. 차라리 그 비용, 그 열정으로 다른 대체 에너지를 찾는 것이 훨씬 인간다운 품위가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방귀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고찰- 방귀로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변을 잘 본다는 것은 그만큼 속이 좋다는 얘기고 속이 좋다는 것은 방귀상태도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는데 결국 먹은 만큼 잘 배출해내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라는 얘기인 셈이다. 

변이 체내에 쌓이면 그로 인해 유독가스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쯤 되면 장의 리듬이 깨지면서 방귀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게 되고 나오더라도 냄새가 거의 살인적이 된다. 그러나 냄새가 독하거나 말거나 일단 방귀라는 것은 몸 밖으로 나와 버려야 하는 것인데, 당연히 몸 밖으로 나와 버려야 할 가스들이 자의든 타의든 몸 안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신체의 다른 장기에도 위협을 주게 되는 일이므로 옳지 않다. 방귀를 참음으로써 가스의 많은 부분은 다시 체내에 흡수가 되지만 일부는 장에 머물며 연동운동을 방해해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위를 압박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심장을 압박하기도 해 심장마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얼굴이 노랗게 뜨도록 방귀를 참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대충 때우고 저녁은 푸짐하게?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바쁜 스케쥴과 격무에 시달리며 저녁 한끼라도 제대로 잘 먹자는 마음에 저녁을 넉넉하게 먹고 거기다 과음까지 한 채 미처 소화가 되기도 전에 잠자리에 눕는 경우가 많다. 치명적인 우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리라. 

술과 음식물로 위를 가득 채운 채 정신없이 잠에 빠져 있는 동안 위장 속 음식물들이 위액이나 수분을 흡수하여 팽창하고, 발효하여 생겨난 가스는 위주머니를 잔뜩 부풀게 한다. 이 부푼 위주머니가 폐나 심장을 압박하여 순간적으로 발작을 일으켜 심장을 멎게도 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소견이고 보면 체내에서 떠도는 가스가 비단 우주인에게만 위험한 건 아니지 싶다. 



음식물이란 것은 위로 들어가 소장 대장을 거쳐 소화와 분해 그리고 간단한 배설인 방귀까지 어느 정도 이루어 진 후라야 대충 한 순환이 끝나게 되는 것인데 이 과정을 건너뛰고 그냥 먹다 지쳐 잠들어 버리고 그것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몸이란 것은 인간의 그릇된 습관과 홀대에 결국 강력한 응징으로 맞서게 되는 것이다. 

먹다 지쳐 자고 자다 지쳐 먹으라는 출산드라‘의 부르짖음(?)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한번쯤 곰곰이 되새겨 볼 일이다. (과학향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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