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 자제단? 일제시대 자제단과 친박단체의 비교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국민연금을 이용한 삼성 합병 지원, 수많은 대기업들에게 최순실의 회사로 돈을 몰아주도록 지시한 점과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국가와 국민을 이분하고, 각종 관제집회로 국민들의 사상을 통제하는 등 상상하기도 힘든 수많은 일들이 사실로 밝혀진 마당에 박근혜의 탄핵을 막겠다고 나서는 노인들이 있다.
친박단체 노인들의 '태극기 집회' 모습
이들은 대한민국이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깨끗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한 단계 도약하기를 염원하는 국민들에게 좌절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하고 있는데 이 친박단체가 일제시대에 활동했던 '자제단'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많다.
일제시대 독립을 염원하는 민중들의 만세운동
자제단은 일제강점기 3.1 만세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폭력의 조짐을 보이자 박중양 등에 의해 대구에서 조직된 단체로서 후에 전국으로 확산 되었으며 만세운동의 자제 내지는 진압 또는 시위 참여자를 설득, 귀가 시키기 위한 단체로서 만세운동 관련 인물들을 조선총독부에 신고하는 일도 기본적으로 담당했다.
자제단은 자위단, 자제회 등으로도 불렸는데 유언비어와 폭력시위에 반대했던 이들은 반민족적인 매국노 조선인들이 주축이 되어 조직된 단체로서 가장 악질적인 친일단체 중의 하나로 분류 된다.
후에 박중양 등 자제단 간부들은 3.1 만세 운동을 진압하고 폭력사태 확산을 막은 공로로 조선총독부로부터 훈3등 서보장을 각각 수여받기도 했으며 박중양은 일본 천황이 선임하는 일본 귀족원 칙선의원에 올랐다.
3.1운동 진압을 위한 자제단의 설립에 관한 신문기사
이런 민족의 열망에 반하는, 일제에 부역하는 행위를 했던 자제단에 친박단체가 비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둘을 비교해보면, 사실 유사한 점 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다.
유사한 점
- 무능과 부패로 점철된 현 정권을 해체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원하는 민중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권력에 협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 자제단은 주로 일제에 부역하던 관료나 지역 유지 등이 조직, 가입하였으나 그들의 머슴, 소작농들을 꼬셔서 자제단으로 활동하게 만들었는데 친박단체도 윗대가리들은 기득권층에 해당하나 아래에서 광분하며 태극기를 흔들어대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노년층에 해당한다.
다른 점
- 자제회는 일제에 충성하는 조선인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했으나 박사모 등의 친박단체는 대선 전부터 윗선(박근혜의 대권을 총 진두지휘 했던 최순실 쪽으로 보인다.)에 의해 조직되었다고 보는게 정설이다.
- 자제회는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았고 주로 마이크와 녹음 방송을 활용해 평화적으로 활동했으나 박사모등 친박단체는 곳곳에서 폭력사태를 빚고 있으며 정당한 법 집행을 하고 있는 특검과 헌재 재판관들을 향해 살해 위협을 가하는 등 IS 같은 극악 무도한 테러단체의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 자제단은 유언비어를 반대했으나 친박단체는 하루에도 수많은 거짓 기사들을 '뉴스'로 포장하여 페이스북 등 온라인과 가짜 신문을 통해 배포하고 있어 자체로 역사상 최대의 '유언비어 제조기'라 볼 수 있다. 이들은 지지세력을 단속하기 위하여 각종 거짓말로 언론들을 '빨갱이'라고 모함하며 정상적인 뉴스에 불신을 갖게 하고 자신들의 지령과 거짓뉴스만 맹신하게 만들어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하는 식으로 '신도'들을 관리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신도들이 노인층이라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하여 참뉴스와 거짓뉴스를 분류할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
- 자제단은 실제로 일제에 충성하는 조선인들이 조직, 가입했으나 박사모 등 친박단체의 회원들을 보면 의외로 나라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노인들이 많다. 이들은 거짓뉴스와 선동에 속아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며 대한민국에 해를 주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반민족적인 일제의 부역자들인 자제단의 구성원들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겠다.
위와 같이 친박단체는 일제시대의 자제단과 비슷해 보이는 부분도 있으나 오히려 다른 점이 더 많아 자제단과의 유사성 보다는 21세기에 새로 나타난 반역, 매국단체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 하하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