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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12세부터 43200번 강간당했다" 멕시코 인신매매 실태 폭로

"12살부터 4년간 43,200번이나 강간당했다."


12살의 나이에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돼 끔찍한 성매매를 강요 받다가 해방된 칼라 하신토(Karla Jacinto / 23세)가 평생 잊을 수 없는 끔찍한 고통에 대해 CNN에 털어놓았다.


그녀는 12살이던 2004년에 멕시코시티에서 자신보다 10살 많은 한 남성에 의해 성매매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 남성은 처음엔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둘은 3달 간 동거도 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 남성은 어느날 하신토에게 자신이 뚜쟁이라고 털어 놓았고 그때부터 하신토에게 '헬게이트'가 열렸다. 그녀는 과달라하라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1주일 내내 쉬는 날도 없이 끝없이 남자들의 노리개가 돼야 했다.


하루에 받아야 하는 손님들의 숫자도 처음 최소 20명 이상에서 하루 30명으로 늘어났다. 목표를 채우지 못하거나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싶다고 하면 무차별적인 구타가 이어졌다.


1년쯤 지나 13살이던 때 한 호텔에서 손님을 받고 있는데 경찰이 호텔을 급습한 적이 있었다. 하신토는 자신이 이 지옥을 탈출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녀에게 음란한 포즈를 취하게 하며 이를 비디오로 촬영했다. 미성년자인 그녀가 "구해달라"며 울며 매달렸지만 "헬멕시코"에선 아무 소용이 없었다.


15살이던 2007년에는 악마같던 뚜쟁이와의 사이에서 딸도 한 명 낳았다. 뚜쟁이는 딸마저도 그녀를 조종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 그녀가 할당된 손님 수를 채우지 못하면 딸을 해치겠다고 위협했다. 출산 한 달 뒤 딸을 데려간 뚜쟁이는 1년 후에야 그녀에게 다시 돌려주었다.


하신토는 2008년 멕시코 경찰의 인신매매 일소 작전으로 4년에 걸친 성매매의 지옥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평생 잊을 수 없는 수많은 고통을 겪은 뒤였다.


그녀는 지금 성매매 일소를 위한 싸움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 하원 외교위원회 세계인권소위원회에서 인신매매의 피해에 대해 증언했고 그녀의 증언은 성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하원 결의안 통과에 도움이 됐다. 7월에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신매매 근절을 호소했다.


하신토는 지금도 수많은 어린 소녀들이 자신처럼 인신매매의 늪에 빠져 강간을 당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이런 인신매매 희생자들이 겪는 고통을 이해하고 이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인신매매로 미국에서 성매매를 강요받는 희생자의 대부분이 멕시코 출신 소녀들이라며 멕시코에서 인신매매는 이미 거대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칼라 하신토 (Karla Jacinto)


칼라 하신토 (Karla Jacinto)


칼라 하신토 (Karla Jacinto)


멕시코에서 인신매매, 성매매 산업은 거대산업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