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쇼핑몰에 등장한 재미있는 제품이 있다.
개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장치다. 이 제품은 200여 가지의
개의 감정표현을 인식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일본에서는 이미 많은 인기를 얻었고 드디어 우리나라 시장에도 도입되었다.
개는 인간의
애완동물로 수천년을 인간주변에서 살아왔지만, 그 대접은 그리 융숭하지 못했다. 가뭄이나 기근이 생기면 일순위 도축 대상이었고, 최근까지도
식용으로서의 개가 더 많았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그런데, 이제 견공들이 그 인간들을 향해 한마디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애완견에 대해 기초 상식이 없는 사람들도 배고파’, ‘따분해’, ‘속았다’, ‘무서워’ 등의 개소리(?)를
문자나 그림으로 직접 알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파장에 의한 교감이며 사람의 입장에서 본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일 뿐이다.
타잔처럼 동물과 직접 의사를 주고 받을 수 없기에 인간이 편리하자고 만들어진 장치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개의
입장에서 보면 예전과 별다른게 없는 데, 인간이 좀더 개의 심리상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이 고안품을 낸 사람은
개를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조금 있으면, 사람의 말을 개소리로 변환시켜주는 장치가 발명되지 않을까 한다. 그러면
진짜로 개와 내가 대화할 수 있을 텐데... 개와 내가 직접 대화 한다면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 진다. 개개인의 아이큐,
언어능력과 개의 지능지수, 언어능력이 대화의 수준을 이끄는 관건일 것이다.
지난 5월 26일 교토 통신과 스포츠
신문들은 이 장치를 이용해 송파구 삼전동 방화범을 식별하려 했던 한국 경찰에 대해 부적절하였다는 기사를 실었다. 개를 이용해 범인을 식별하려
했다니 이 얼마나 도구적인가? “인간을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고, 목적으로 대하라”는 철학자 칸트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개를 더 이상의 수단으로
사용할 지 말고, 목적으로 애정을 줘라’고 권하고 싶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였다 하여도 우리 모두의 욕심을 골고루
채울 수는 없을 것이다. 과학이 동물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하나의 도구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이용을 위한 도구로 대화를 요구한다면 개들이
대화를 거부할 지도 모를 일이다.(과학향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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