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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덴마크 사람들 - 배워야 할 점이 많아요.


나, 가족, 이웃, 공동체의 행복은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서로를 강하게 신뢰해요.


"덴마크에는 무인판매대가 무척 많아요. 가판대 위에 물건값을 넣을 수 있는 항아리가 있죠. 심지어 잔돈 통을 비치해 놓기도 해요. 하지만 아무도 나쁜 마음을 먹지 않죠. 공연장에서는 무인 물품 보관소에 수백명이 자신의 외투를 걸어놓죠. 공연이 끝나고 다시 찾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어요. 이것은 모두가 시스템을 존중하기 때문이예요. 이웃을 믿을 수 있을 때 우리는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죠."



'휘게'한 시간을 즐겨요


"덴마크 단어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바로 '휘게(hygge)' 예요. 휘게란 아늑하고 친밀한 분위기에서 보내는 따뜻한 시간을 말하죠. 예를 들어 가족이나 친구들이 양초를 켜놓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거나, 맥주를 마시면서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때 우리는 '휘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해요. 단, 지나치게 화려한 곳에서는 우리를 휘게를 느끼지 않아요. 누구나 간단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하죠. 저희 집에서도 밤이 되면 양초를 켜고 벽난로 앞에 앉아 '휘게한 시간'을 즐겨요."





이웃을 돌보는 일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요


"덴마크 사람들은 주변 이웃들이 행복한지 여부에 관심이 많아요. 덴마크의 세금 정책이 소득이 가장 적은 계층과 가장 많은 계층의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죠. 저는 소득의 52%를 세금으로 내고 있는데, 제가 받은 것을 국가에 돌려줄 수 있어서 자랑스럽고 행복해요. 저 역시 윗세대가 낸 세금으로 무사히 공부를 마칠 수 있었으니까요. 저 뿐 아니라 덴마크 사람들은 대게 행복은 함께 나눌 때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겸손하라고 배워요


"덴마크에는 '얀테의 법칙(Law of Jante)'이 있어요. 1933년에 어느 작가가 만든 겸손에 대한 개념인데, '얀테'는 한국의 철수라는 이름처럼 덴마크에서 가장 평범한 이름을 뜻해요. '네가 남들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가 무엇이든지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마라. 누가 너에게 신경을 쓴다고 생각하지 마라.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하지 마라.' 등이예요. 어떤가요? 이런 철학은 덴마크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절제를 가르쳐 준답니다."




우리는 돈에 매달리지 않아요


"덴마크에는 자율과 행복을 포기하면서까지 부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요. 각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택하지만, 덴마크의 청년들은 돈을 많이 버는 직업 보다는 자신이 정말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요. 어쩌면 돈보다도 '휘게'라는 즐거운 시간이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해 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또 세금을 통한 재분배로 소득의 격차를 줄이기 때문에 돈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기도 하지요."



대부분의 어린이가 자기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어요


"덴마크의 어린이들은 대부분이 자기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어요. 저는 11살 때 이미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었고, 부모님께 은행에 돈을 넣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어머니는 제 의견을 듣고 은행에 데려다 주셨어요. 그 은행에서 저축의 일부로 첫 번째 주식을 샀지요. 주주가 됐다는 생각에 흥분했던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자율성을 가지고 돈을 관리해 본 경험은 훗날 제가 날개를 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좋은 자극제가 되었답니다."





자유롭다는 느낌을 포기할 수는 없죠


"마음껏 나를 펼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 이것은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데 대단히 중요한 요소예요. 덴마크에서 청소년의 70%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이것은 부모의 경제력과는 무관한 거예요. 스스로 돈을 벌어 독립성을 확보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죠.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도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그 때문이예요. 덴마크에서는 18세가 되면 대부분 자기 방식대로 살기 위해 부모 곁을 떠난답니다."



세 명만 모이면 선의를 위한 모임을 만들어요


"덴마크 사람은 모임 만들기를 좋아해요. 덴마크 사람 세 명이 모이면 단체를 만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지요. 덴마크에는 10만 개가 넘는 자원봉사 단체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단체가 있어요. 자원봉사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덴마크 국민 총생산의 10%에 달할 정도예요. 덴마크는 핀란드, 스웨덴, 오스트리아, 네덜란드를 제치고 유럽에서 자원봉사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라이기도 해요. 사회사업에 참여해서 이웃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분명히 덴마크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의 핵심 요소예요."


재미있는건 혼자보시면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