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어두운면들

신천지. NL주사파의 '김일성'을 '이만희'로 바꾼 것. 포교방식 NL과 똑같아

­­ː 2020. 3. 1. 02:11

신천지의 만국회의 2주년 기념 카드섹션과 매스게임

진중권 교수는 신천지의 포교방식이 1980-1990년대 중반, 학생운동권 주류를 형성했던 NL(민족해방을 우선시 하는 노선)운동권 방식과 놀랍도록 똑같다며 '신천지 깊숙한 곳에 NL운동권'이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신천지는 NL운동권 중 일파가 도중에 정치적 목표를 잃은 채 그 문화와 그 멘탈리티 그대로 가지고 종교화한 것에 가깝다"며 "김일성의 자리에 대신 이만희를 올려놓았다고 할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도들 모아놓고 카드섹션과 매스게임, 아이들 데려다가 교주 앞에서 찬양율동을 시키던데, 그 모습이 북한에서 하는 것과 똑같더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옛날 NL 하부 조직의 저학년 멤버들은 자기들이 어디에 들어와 있는지조차 몰랐으며 마음 좋은 선배들이 주사파라는 사실도 알 수가 없었고 그 사실을 알 때쯤이면 이미 포섭당한 상태로서 지금 신천지교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똑같다"고 했다.

신천지 일반교회 침투방식도 NL식, 신천지와 NL이 합쳐 폭발적 성장....신분 감추는 것도 그 때문

진 전 교수는 "추수꾼을 들여보내 다른 교회를 장악하는 이른바 '산옮김'도 NL비합법 조직이 합법적인 대중조직을 접수하는 방식과 똑같다"며 "신천지가 침투하면 교회들이 줄줄이 넘어가거나 두쪽으로 쪼개지는 것은 옛날 민주노동당이 NL에게 통째로 접수당해 당을 만들었던 주역들이 쫓겨나 새로 '진보신당'을 만들어야 했던 그 일이 교회에서 반복되는 것"이라고 했다.

※ 이는 이석기 전 의원 계열(NL)이 PD계열과 노선투쟁끝에 민노당을 접수한 일을 말한다. 이후 NL은 통합진보당, PD계열은 진보신당을 각각 만들었다.

진 전 교수는 "사이비교단(신천지)이 한때의 NL운동권과 합쳐 고도로 발달한 정치적 노하우로 무장한 덕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방역당국이 애를 먹는 것도 이들의 교단운영이 정상적인 교회완 달리 비합법 정치세력의 조직운영 및 조직보위 방식 그대로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신도들이 신분을 안 밝히려 하는 것도 그와 관련이 있다"면서 "한국사회에서 북한과 주체사상이 지금까지도 터부로 여겨지듯이, 한국기독교에서 신천지는 이단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정체가 드러나면 아예 포교를 못하게 되니까 제 신분을 감춘 채 조용히 접근하여 대상자를 세뇌시키는 식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빠들이 또 다시 '새누리=신천지'라는 선동에 들어간 모양인데 이는 옛날에 나꼼수 김용민이 했던 선동의 재탕"이라며 "신천지는 박근혜나 새누리와 아무 관계 없고 현재의 통합당과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신천지의 우리말이 '새누리'라는 점, 이만희의 고향이 대구인근 청도라는 점 등을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신천지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